Hacheonri Residence

Duality

하천리주택은 언덕과 골짜기 사이에 놓인 좁고 긴 대지에 건축주가 정주할 주택과 작은 호텔을 짓는, 대지와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여러 층위의 이중성(duality)을 내재한 프로젝트이다. 주택과 호텔의 동선은 분리되면서 연계되어야 한다. 호텔의 객실들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공유될 수 있게 유연성 있게 배치되어야 한다. 주택과 호텔의 시선은 차폐되면서도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개방적이어야 한다. 주택은 Served Space이며 동시에 Servant Space로 기능하여야 한다.

프로젝트에 내재된 이중성은 주택 내부 공간의 배치와 매스 구성, 그리고 입면 파사드로 이어진다. 주택은 실내외의 완충적 역할을 하는 중정과 정원에 의해 주차동과 주택동으로 분리된다. 외부공간은 하드스케이프(hardscape)인 지하 중정과 언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소프트스케이프(softscape) 정원으로 이원화된다. 실내로 들어서면 작업공간인 지하층과 거주공간인 지상층의 수직적 분리, 거실영역과 키친영역의 수평적 분리, 2개의 현관과 2개의 계단실 등 프로그램에 기인한 이중성이 건축 디자인을 응집력있게 이끌어가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이중성은 지하에서 1층으로 이어지는 반시계방향의 구심형 동선과 1층의 방사형 공간, 그리고 원형계단을 통해 2층 침실과 로지아로 이어지는 원심형 동선에 의해 변증법적으로 통합된다. 경사지형의 제약에 의해 입면의 두 면이 활성화되며 이중성이 구체화되고, 프로그램의 수용에 의한 개구부로 배치로 인해 이중성이 다시 완화된다. 하천리주택의 평면구성과 실내공간, 그리고 입면 파사드에서 드러나는 모호한 이중성(ambiguous duality)은 건축가의 디자인방법론이 아니라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이중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정서적 효과(affect)이다.

 

Type : House
Status : In Progress
Location : Cheongpyeong, Gyeonggi-do
Site Area : 1,438m2
Gross Floor Area : 627 m2
Year Project : 2019.01-